카테고리 없음2012. 12. 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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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프로젝션, 2012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벽면에 빔프로젝션

현재도 출국 금지 상태에 놓여 있는 아이는 2012광주비엔날레에 <언어 프로젝션>을 선보인다. 물질적인 작품이 아닌, 소셜 미디어와 비디오 프로젝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비물질적인 수단으로 이 행사에 자신의 존재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식으로 비록 직접 자리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현대적 가치에 관한 토론에 참여하여 ‘라운드테이블’이라는 비엔날레의 주제와 공명을 일으키고자 한다. 비엔날레홀 입구 광장과 건물 외관에서 밤에만 상영되는 그의 작업은 부재, 밤, 빈 공간이라는 개념들이 가리키는 ‘음’의 기운을 탐구하고 모색하는 작가의 제스처이기도 하다. 아이 웨이웨이는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동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Posted by rabbityoo
카테고리 없음2012. 12.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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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황제의 보물상자, 2012

투 웨이-쳉(Tu Wei-Cheng)

혼합매체, Courtesy of the artist; Tina Keng Gallery, Taipei and Beijing.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투 웨이-쳉은 미술가, 큐레이터, 미술 프로모터로 활동하면서 학계, 언론 매체, 상업적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비엔날레 출품작 < 도시의 황제의 보물상자> 진품과 모조품 고가구를 섞어 놓은 아상블라주로 일종의 중국식 속임수 상자 같은 기능을 한다. 투는 광주에 관한 시 한 편을 쓰고 모스 기호로 변환한 뒤 그것을 다시 광주시를 상징하는 진달래꽃과 여러 가지 사운드로 전환한다. 그리고 그가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광주민주항쟁의 생존자들, 즉 ‘문화적 정신을 형성하는’ 이들을 기록한 이미지들과 그밖에 도시 풍경, 역사적 단상들과 함께 세심하게 조율한 기획 하에 나란히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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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12. 12.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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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의 하늘 2012> 


리 푸춘(Li Fuchun)

설치, 인골, 동물의 뼈, 화석, 레이저 커팅된 거울, 와이어. Courtesy of the artist.


2012년 초에는 골목길 지하에 꾸린 스튜디오에 설치 작업을 하고 《하늘 한 조각》이라는 제목을 붙여 그것을 굳이 개인전이라고 주장했다. 화석화된 유물로 발굴된 인간의 뼈와 동물의 해골에 구멍을 뚫어 천장에 매달고 방 전체에 조각난 유리 조각을 붙였다. 붉은 레이저 불빛이 거울들 사이에서 튕겨져 나와 뼈에 난 구멍을 통해 움직였고, 리 푸춘은 빛이 돌아다니는 길을 섬세하게 조절하여 최종적으로는 빛을 측창을 통해 밤하늘로 쏘아 올렸다. 이것은 작가가 세상 바깥으로 보내고 싶어했던 개인적인 신호이자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rabbityoo